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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던파 중천 업데이트, 3일차 후기

어떠한 시즌이라 하더라도, 그 시기 게임을 재밌게 한 사람은 소수라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 시즌은 망했다"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다. - 제작진의 공인이 없다면 말이다. 선계 시즌은 망했다. 신규유입 중에 열명 중 한명이 남을까 말까한 수준이고, 게임을 하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도 견디지 못하고 떠났다고 알려진, 그야말로 '진짜'들만이 남은 시즌이었다. 언젠가 했던 말이지만, 선계 시즌은 결핍과 과잉의 시즌이었다. 이와는 관련된 내용을 몇차례 쓰기도 했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이번 시즌은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1. 훨씬 나아진 애니메이션 이런저런 이슈로 인해 기존 인게임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다른 방식으로 제작을 하게 됐는데, 해당 이슈들을 제하고 단순히 퀄리티만 비교했을 ..

카테고리 없음 2025.02.22

[블로그 이야기] 네이버에 새로 블로그를 팠다

거두절미 링크 지금은 접속이 됐는데- 그간 pc로 접속이 안 됐다. 그 전엔 로그인도 간간히 되지 않았다. 이게 몇달이 반복됐다. 처음으로 이 블로그에 관련된 내용을 달았던 게 11월 중순인 듯 하다.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다른 글들을 봤는데, 티스토리의 인증서 문제라고 한다. 확실한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크롬과 엣지에서 모두 발생하는 문제였고, 또 막상 접속이 되는 경우가 간간히 있어서 오직 나의 문제인지에 대해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른 브라우저를 깔아가면서 확인할 정도로 절박하지도 않고.   이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쓰던 글이 던전앤파이터라는 게임의 신규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렇다 한달도 전의 일이다. 그저 지난 시즌과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에 대해 쓰려던 글인데..

카테고리 없음 2025.02.22

[2024-12-04] 대통령제는 끝을 맞이하는가. 민주주의의 한계

현재 한국의 대통령제를 비판할 때 의례히 따라오는 말이 있다. 바로 제왕적. 이전에도 왕왕 나오긴 했지만, 이 말을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진 것은 박근혜의 탄핵 즈음이다.  대통령이 버티고 배 째기 시작하면, 누구도 견제를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시 국회의원들은 탄핵에서 그치지 않고, 개헌해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 주장했다. 아니, 더 나아가 의원내각제로 나아가야 한다 했다. 그러나, 당시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야당의 중심이던 민주당 역시 국민들에 대해 그렇게 큰 신뢰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누구 말마따나 응원받는 병신의 포지션이었다- 그에 대한 지지는 그리 높지 않았다. 특히 한국이 내각제를 한다면 유럽의 내각제처럼 운영되는 게 아니라, 옆나라 일..

카테고리 없음 2024.12.05

[2024-11-27] 특정 년도 이하에게 담배 판매금지한 영국. 효과 있을까?

나는 담배가 빠르면 60년, 늦어도 200년 내엔 없어질 거라고 본다. 물론 지금의 불법약물들처럼 이용되기야 하겠지만, 현재의 기호품으로서의 가치를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 예상한다. 3년, 4년 전인가? 3차 간접 흡연에 대해 뜨겁게 사회적으로 타오른 적이 있었다. 직접 흡연을 하는 사람 곁에 있어도 담배의 해악을 그대로 겪는다는 2차 간접 흡연이 90년대 뜨겁게 화두가 되었던 바 있다. 그리하여 흡연실이 설치되는 등의 조치를 통해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분리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양자를 분리시키는 것만으로 비흡연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흡연자에게 남은 성분이 비흡연자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별도의 장소에서 흡연을 하고,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만..

카테고리 없음 2024.11.28

[2024-11-24] 변화하는 결혼의 관념, 변화하는 부부와 부모의 책임

얼마 전,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으로 올바른 행위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이 프랑스식 모델을 따라간다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그 연장선상의 글이다. 서구권에서 가장 로맨틱한 행위라 불리는 것이 '남편될 사람이 아내될 사람에게 반지를 주며 결혼을 청하는 것' 즉, 청혼이라는 것이 화제가 되었던 바 있다. 언뜻 "아니 그럼 청혼이 로맨틱하지, 로맨틱하지 않은 행위란 말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약간 다르다. 청혼, 아니 이제 결혼 자체에 대한 개념이 이전과 달라졌다고 한다. 종교적, 사회적 의무라는 관점이 크게 줄어들었고, 법적인 계약행위라는 시각이 (물론 애초에 사회적으로는 계약행위였지만) 훨씬 강화되었다고 한다. 결혼이 가정을 이루는 데에 있어 필요조건이 아니라 일종의 요식행위 정도가 되었기..

카테고리 없음 2024.11.27

[2024-11-22] 약속의 시간 금요일 오후 5시

제우스와 관련하여 에이전시의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누군가가 발표가 언제될 것 같냐고 물어봤다. 나는 대충 "금요일 오후 5시쯤에 나오겠지. 안나오면 다음주나 되어서야 나오고." 라고 했고, 실제로 그 시간을 즈음해서 발표가 났다. 그는 내가 발표시간을 맞춘 게 신기하다고 했는데, 사실 뻔하다면 뻔한 부분이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 등에선 "약속의 시간"이라는 표현이 있다. 바로 금요일 오후 5시로, 사실상 주의 끄트머리, 주말에 접어드는 시점에 발표를 하는 경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는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다.  참고로 이하의 내용은 관련 이적사가와는 관련이 없는, 일반 상식선에서의 내용이다. 법적으로 조치하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것과는 별개로, 생각보다 이걸 적잖은 사람이 모..

카테고리 없음 2024.11.23

[2024-11-20] 제오페구케가 깨졌다

지지난주, T1이 리핏을 달성한 이후 이런 말이 나왔었다. "22년 DRX와의 결승에서 패한 건 너무 아쉽지만, 만약 그 때 결승에서 승리했었다면, 이러한 리핏의 영광은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고난이 우리를 더 뭉치게 만들어 줬다." 우승 직후에도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은 말이었고- 그리고. 어제의 제우스의 계약 종료 소식과 함께 그것이 틀린 말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동일 로스터로 월즈우승을 2번 연속으로 성공한 T1. 이제 그들은 최초의 쓰리핏과 함께 모든 개최국에서 우승하는 대기록을 목표로 설정한 상태에서, '제오페구케'로 네이밍한 역대 최강의 로스터를 잃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닥친 것은 다운 그레이드가 되어 버렸다 평가되는 로스터와, 이전과 달리 느슨해져 버린 팀원간의 연결고리, 그리고..

카테고리 없음 2024.11.22

[2024-11-19] 단어와 표현 고치기에만 매달리면 사회가 변할까

20세기- 아니 2010년대에 이르러서까지 한국은 프랑스를 따라가야 하는 선진국으로 여겼다. 뭐,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예컨데 노동시장과 관련한 이런저런 정책, 저출산 정책, 육아정책 등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고, 지금도 사실혼에 대한 법률적 지위 부여 등은 대놓고 프랑스를 예로 들며 행해야 한다 이야기되고 있다. 프랑스는 미국보다도 수십년 앞서 다인종 국가로서 정체성을 확립했고, 양성평등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정책을 마련하였다. 흑인인권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프랑스에 가서 받았던 문화충격은 유명하고, 독립적인 권한을 할당받은 기관으로 양성평등 정책설립기관이 선정된 것도 널리 알려졌다. 이런저런 노력을 통해 평등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었고, 특정한 단어나 표현은 다른 것으로 대체되거나 검열되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21

[2024-11-17] 커뮤발 여성징병제의 가능성은 낮다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도는 여성징병 떡밥이 있다. 이스라엘도 하는데 한국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뭐 대충 그런 이야기들이 쿨타임만 돌면 눈에 보인다. 이에 대해 이런저런 갑론을박이 있는데, 사실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 개인의 신념이나, 정치적 이념, 선거 승리를 위한 계산 등을 떠나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엄청난 기술적 혁신이 도래한다면, 그 가능성은 생각보다 급격하게 커질 수 있다. 인체의 강약을 무시할 수 있는 파워드슈트 등의 기술 개발이라거나, 무인드론 등의 기술이 크게 발전하여 전장에 사람이 투입될 필요가 없어진다거나, 체외수정과 인공자궁 시설 등이 당연시되어 여성이 임신할 필요가 없어진다거나 하는 식이 된다면 말이다. 사실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니다. 근 100여년 내에 실현될 수 ..

카테고리 없음 2024.11.19

[2024-11-16] 날씨가 참 이거...

수능한파라는 말이 있다. 수능을 치는 날이 되면 신기하게도 날씨가 추워져서 수험생들 컨디션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말인데- 사실 이것도 슬슬 옛 말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당장 올해만해도 수능날 20도 중반을 찍는 지역이 있지 않았던가. 수험생들 응원하러 교문앞에서 대기하던 학생들이 "원래 이렇냐. 모기가 너무 많다."라면서 가지고 온 손난로 같은 것을 그대로 갖고 돌아갔다고 한다. 모기 이야기도 해보자. 모기는 이제 여름이 아니라 가을에 활동하는 곤충이 되었다고 곤충학자가 이야기하더라.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활동을 못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당장 오늘 산책을 겸해 월동 준비를 위해 다이소에 들렀다가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왔다. 이젠 좀 시들시들해야하는 산책로의 풀들..

카테고리 없음 2024.11.18